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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까지 간병인, 80세에 미인 대회 출전?…CNN도 주목한 이 사람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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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01 17:50:39 수정 : 2024-10-01 18: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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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자 최순화, 누구

80세 나이로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도전한 최순화씨가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증명하는 80세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자를 만나보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씨의 삶을 조명했다.

 

출처=최순화 인스타그램 캡처

최 씨는 지난 22일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의 서류 심사와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다. 미스 유니버스는 출전자 연령을 18~28세로 제한해 왔다. 오랫동안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일자 올해부터 나이 제한을 없앴다. 임산부와 기혼자, 결혼한 적 있던 여성에게도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1943년 태어난 최씨는 18세에 방직 공장에 취직해 50대까지 병원 간병인으로 일했다. 그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중 자신이 돌보던 한 환자의 권유로 빚을 갚기 위해 72세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었기에 도전했다고 한다. 이후 모델 학원에 다니던 최씨는 학원 강사의 소속사에 들어갔다. 꿈은 이뤄졌다. 2018년 74세의 나이로 서울 패션위크 런웨이에 데뷔했다. 그 뒤로 패션 잡지와 맥주 광고 등에 등장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최씨는 지난 2월 새로운미래의 11번째 영입인재로 발탁되기도 했다.

 

사진=최순화 씨 인스타그램 캡처

최 씨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80세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어떻게 저 몸매를 유지했지’, ‘식단은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도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이다.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그는 “예전 사람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나쁘게 얘기했지만, 지금은 전세계 많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한다”면서 “이제 이를 포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한국의 미인대회가 조장하는 단일한 미(美)의 개념이 일부 참가자들이 성형수술을 하면서 더 강화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소개했다.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2024 참가자 최순화 씨. 최 씨 인스타그램 캡처

최 씨는 고령화와 관련해 “노인 모델에 대한 태도와 기회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노인 모델이 많다”면서 “그중 실제로 모델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일부에 불과할진 몰라도, 10년 전 아무도 노인 모델을 찾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결선에 진출하는 최씨는 최종 후보로 선발될 경우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최고령 출전자로 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확정된 출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몰타 출신의 베아트리스 은조야(40)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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