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 4석 중 2석 비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했다. 임명 1년여 만으로 공수처 수사부서 부장검사 네 자리 중 두 자리가 공석이 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 박석일(54·사법연수원 34기) 부장검사는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박 부장검사는 2005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검사로 임관했다. 제주지검과 창원지검, 수원지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한 뒤 201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박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임명돼 10월 초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그가 사직서를 낸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수처 검사의 임면권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어 박 부장검사의 사표 수리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가 부장으로 있는 공수처 수사3부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이른바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박 부장검사의 사의 표명으로 수사부서 부장검사 네 자리 가운데 수사1부와 수사3부 두 자리가 공석이 됐다. 앞서 5월 김선규 전 수사1부 부장검사는 2014년 검찰 근무 당시 수사 기록을 변호사에게 유출한 혐의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퇴임했다. 이후 수사1부는 충원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까지 공수처 검사 4명의 연임원을 재가하지 않고 있다. 이대환 수사4부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부장검사), 수사3부 송영선 검사와 최문정 검사 모두 연임원을 제출했고, 인사위원회는 8월 만장일치로 이들의 연임을 의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