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인력기준의 150% 초과
전국 공공의료기관과 지역의 보건의료기관 의사가 4100여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 병원에선 연봉 4억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의사를 채용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과 지역보건의료기관별 의사가 정원 대비 4118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국 공공의료기관 217곳 중 91곳(41.9%)이 정원 대비 3563명 부족했고, 지역보건의료기관 1570곳 중 131곳(8.3%)은 정원에서 555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17개 공공의료기관 중에선 교육부 소관 대학병원 16개 중 14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공의료기관(지방의료원 포함) 40곳, 보훈병원 8곳 순으로 정원 미달 기관 비율이 높았다. 정원에 도달하지 못한 91개 공공의료기관의 부족한 의사 수는 3563명이다.
16개 시도 1570곳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지소에는 최소 1956명이 배치돼야 하지만 현원은 1466명으로 555명 부족하다.
지역별로 정원을 초과하는 시도는 서울과 제주뿐이다. 서울은 지역보건법상 인력기준 119명을 초과한 182명(152.9%)이고, 제주는 인력기준 20명 대비 현원 22명(110%)이다.
의사 현원이 한 명도 없는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지소는 594곳이었다. 공공의료기관 51곳은 최근 5년간 의사 4014명을 채용하려고 했지만 1334명 채용에 그쳤다. 목포시의료원은 정형외과 의사 채용에 연봉 6억2000만원을 제시해 겨우 채용했지만, 일부 지방 병원은 연봉 4억5000만원을 제시했음에도 아직 채용을 하지 못했다.
채용 공고액 기준 미채용 최고 연봉은 안동의료원이 내과 의사 구인에 제시한 4억5000만원으로, 2023년 2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 채용공고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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