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영향으로 번호 부족 문제 없을 듯
휴대전화 010 번호의 사용량이 2032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 전화번호 이용 전망에 따르면, 장기 모형을 통한 예측 결과 010 번호 수요가 2032년에 최대치인 6457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사용 가능한 010 번호 자원의 80.7%로, 최대치에 도달해도 20% 가량의 가용 번호가 남아있어 번호 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010 번호 사용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 감소 추세로 인해 필요한 번호의 수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010 번호는 지난해 10월 기준 6370만 개가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용 가능한 번호 자원의 79.6%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현재 010 번호 자원은 8000만 개로 설정돼 있는데, 이 가운데 92.4%(7392만 개)가 통신사에 배정돼 있다.
010 번호 이전에 쓰이던 01X(011, 016, 017, 018, 019) 번호의 경우 새로운 번호로 자동 연결해 주는 번호 회수 절차가 지난해 완료됐다.
여론조사에는 전국 20~69세 남여 총 1050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10월 17일~20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최근 eSIM 등 듀얼·멀티 번호 이용 수요와 국내 유입 외국인 증가 등의 환경변화는 연구에 반영되지 않았다.
최 의원은 “010 번호 고갈에 대한 위험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연구됐지만 한 사람이 여러 개의 번호를 쓰는 ‘멀티 번호’ 이용 수요 등에 따른 고려는 빠져있다”면서 “제한적인 번호 자원에 대한 정부의 세심한 관리와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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