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메타로 사명 변경...위기 겪었지만 반전 성공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2062억 달러(약 275조원)로, 베이조스가 가진 2051억 달러를 넘어섰다. 1위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약 500억 달러(약 66조 6450억원) 차이로 뒤쫓고 있다.
메타 지분 13%를 보유한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연초 이후 780억 달러(약 103조 9662억원) 늘었다. 블룸버그 지수 내 500대 부자 중 가장 많은 것이다. 메타 주식은 4일 582.77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 346.29달러의 주가와 비교하면 약 68%나 올랐다.
메타는 지난 2022년 페이스북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저커버그의 메타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 베팅 이후 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3차원 가상세계’를 표방하는 메타버스와 기존 가상세계 사이의 개념 차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 속에 주가는 급락했고, 소셜미디어(SNS) 분야에선 숏폼(짧은 동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틱톡의 위협에 직면했다. 여기에 대규모 구조조정 까지 단행하며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메타버스의 투자가 성과로 나오기 시작했다. 허울뿐인 줄 알았던 메타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게 성공 비결이다. 메타의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이 대표적이다. 오라이언은 메타가 증강현실(AR)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하던 스마트 안경에 AI 기술을 탑재한 것이다. 메타는 이외에도 오픈소스 AI모델인 ‘라마’를 만들고 있다. 라마는 오픈소스이지만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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