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한 굴 양식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이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통영시 인평동 민양항 인근 해상에서 바다에 빠진 A씨가 이날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잠수사 2명이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사고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을 벌이다 수심 3m 아래에서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오전 4시40분쯤 굴 양식장 관리선(4t급)에 예인되던 작업용 바지선을 타고 민양항으로 들어오다 바다에 빠졌다. 당시 관리선 선장이 자체 구조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A씨가 굴 양식 작업용 바지선에서 양식장 관리선으로 옮겨 타려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경비함정 2척과 통영구조대 1척, 연안 구조정 2척, 소방정 1척, 민간구조대 8척 및 항공 드론 1대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통영해경은 관리선 선장을 비롯한 양식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통영=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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