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일부 양식장에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했다. 수산 당국은 바닷물 온도가 폐사에 영향을 미쳤는 지 여부 등 원인 조사에 나섰다.
4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서산 15개 어촌계 중 팔봉어촌계 등 12개 어촌계에서 바지락 폐사가 신고됐다. 피해가 발생한 양식장 면적은 모두 643㏊으로 서산 지역 전체 양식장 면적 861㏊의 74.7%에 이른다.
피해 어촌계는 양식 바지락의 8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서산 지곡 앞바다 표층 수온은 21.8도다.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 수온은 25.9도(9월 27일), 최저 수온은 20.6도(10월 3일)였다.
서산시는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와 함께 폐사량과 수질 분석, 생물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완섭 시장은 이날 직접 현장을 살폈다. 이 시장은 “충남도와 협업해 바지락 집단 폐사 원인을 조사하겠다”며 “내년 어장 갈이와 종패 살포 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서산=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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