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400만원대 투명 테이프 모양의 팔찌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이번엔 200만원대 과자봉투 모양의 지갑을 공개했다.
발렌시아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보다 더 빠르게 신상 관련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진 ‘뎀나그램’(demnagram)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렌시아가 여름 25 컬렉션 신상”이라는 글과 함께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뎀나그램은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패션 애호가 사바 바키아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해당 계정에 공개된 신상 중에는 ‘감자칩 봉지’가 구겨진 채 접혀있다. 언뜻 보면 다 먹은 과자봉지 같지만, 양쪽을 잡고 펼치는 순간 지갑 형태가 나온다.
이는 감자칩 봉지에서 영감을 얻은 발렌시아가의 신상 지갑으로, 가격은 1750달러(약 236만원)로 예상된다. 해당 지갑은 장지갑과 반지갑으로 총 두 가지 옵션이 있으며, 다양한 맛의 감자칩처럼 노란색, 초록색, 검은색 등 다양한 컬러로 제작됐다.
발렌시아가가 발매한 제품이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발렌시아가는 2023 S/S 시즌 컬렉션에서도 감자칩 모양의 클러치백을 출시했다. 당시 발렌시아가는 가죽으로 진짜 감자칩 봉지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외형을 구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022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봉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지아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의 성장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트래시 파우치(Trash Pouch)’는 쓰레기봉투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소가죽으로 제작된 트래시 파우치는 약 1890달러(한화 약 248만원)에 출시됐다.
올해 초엔 파리 패션위크에서 두꺼운 투명 테이프 같은 모양의 팔찌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언뜻 보기에 흔히 볼 수 있는 투명 테이프 모양이지만, 제품 안쪽에 발렌시아가 로고가 새겨져 있고 접착제(adhesive)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약 400만 원대의 팔찌의 가격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이 기간 허리춤에 수건을 두른 듯한 모양의 ‘타월 스커트’도 내놨는데, 가격은 약 115만원이었다. 이후 이케아 영국 인스타그램에는 한 남성 직원이 검은 선글라스와 검은 후르티,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수건을 허리에 두른 사진을 올려 이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이케아 비나른 바스타월의 가격은 16파운드로 한화로 약 2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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