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이달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개최됐다. '건강하蔘(삼) 훌륭하牛(우)'라는 슬로건 아래, 인삼과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한우, 인삼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장식에서는 식전 공연과 함께 인삼 왕, 한우 왕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형 판넬로 만든 명품 포장지를 벗기면 홍천 6년근 인삼과 늘푸름 한우가 나오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매결연을 맺은 필리핀 바탕가스주 산후안 지자체의 아티스트 그룹 대표단이 방문해 K-팝 공연을 펼쳤다.
축제기간 한우와 인삼을 활용한 다채로운 먹거리와 이벤트도 진행됐다.
만원의 행복(한우 잡뼈 이벤트), 인삼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인삼 튀김, 인삼 막걸리, 한우 꼬치, 한우 핫도그 등 홍천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축제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준비된 한우 물량이 조기 품절됐다. 둘째 날에는 오후 1시에 준비된 한우가 모두 매진돼 전날 기록을 넘겼다. 내년에는 조기 판매 매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3일 연관 행사로 전세계 한민족축구대회 개회식과 함께 한민족 명품 콘서트가 열렸다. 이 콘서트에는 신인선, 비바체, 허찬미, 박강성, 양지은 등 가수들이 출연해 한우와 인삼의 매력을 음악과 함께 선보였다.
4일 홍천강 가요제에서는 홍천읍 이강기가 ‘조항조의 인생아 고마웠다’를 열창하며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남북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통일음악회가 열렸다. 이외에도 민속 무용, 현대 무용, 아코디언 독주, 마술 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5일에는 한마음 콘서트가 열려 현숙, 조승구, 민수현, 태훈, 이진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를 더하며 축제장을 달궜다.
‘강원홍천인삼 800년을 논(論)하다’ 포럼과 대한민국 최초 임도 전국트레킹 대회가 홍천에서 개최되며 축제의 깊이를 더했다.
축제 기간 동안 진행된 한우 탈 만들기, 수삼 물김치 담그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인삼 또는 한우를 5만원 이상 구매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1등 경품으로 황금 송아지가 수여됐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 주부가요제가 열려 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축제 기간 동안 한우 판매량은 110두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다만 높은 할인율로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인삼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43% 증가한 10t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8% 올랐다.
축제 기간 동안 총 10만여 명의 방문객이 홍천을 찾았다. 인삼과 한우 판매로만 12억 원 매출이 발생했다. 참여 부스(향토음식점, 먹거리, 농특산물 등) 총 매출액은 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홍천의 대표 가을 축제에 방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홍천 6년근 인삼과 늘푸름 한우를 통해 건강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에 열리는 홍천 사과축제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와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니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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