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한글날을 맞아 새롭게 개발한 글꼴인 ‘꾸불림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꾸불림체는 배민이 만든 열두번째 서체다. 한양정보통신이 만든 굴림체가 ‘굴리다’라는 표현에서 서체명과 개성이 나왔듯, 배민 꾸불림체는 ‘꾸불리다(구부리다의 센말인 꾸부리다의 강원 지역 방언)’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굴림체가 고딕체를 둥글게 굴려 가독성을 확보했다면, 배민 꾸불림체는 굴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꾸불려 만든 형태가 특징이다.
꾸불림체는 이날부터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꾸불림체를 포함해 배민이 무료로 배포하는 모든 글꼴은 자유롭게 수정, 변경해 영리적, 비영리적 목적으로 개인과 기업이 모두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단, 글꼴 폰트 파일을 유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금지된다.
한편, 배민은 2012년부터 매년 한글날에 맞춰 서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배민이 가장 처음 개발해 선보인 한나체(2012년 개발)를 비롯해 옛날 간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주아체(2014년)·도현체(2015년)·을지로체(2019년) 등 배민이 만든 글꼴들은 우리 생활 속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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