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많아 ‘미래 통일지역’ 불려
AI로 분석… 정부·민간 등 보급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런던 뉴몰든에서 남북한 출신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가 쓰는 한국어를 연구해 ‘남북한 언어 지도’를 만든다.
조지은(사진) 옥스퍼드대 교수는 8일(현지시간) 뉴몰든에서 쓰이는 남북한 언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 데이터화하는 ‘AI를 활용한 남북한 언어 지도 제작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뉴몰든은 한인 1만명이 거주해 유럽 최대 한인타운으로 꼽힌다. 한국에서 온 교민 및 주재원뿐 아니라 탈북민 수백 명도 정착해 살고 있어 ‘미리 온 통일 지역’이라고도 불린다.
연구팀은 지역별 언어 차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하고, 정보 검색 기능을 갖춘 인터랙티브(대화형) 플랫폼으로 만들어 민간과 정부, 비정부기구(NGO) 등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가 영국에서 진행되고 결과물이 영어로 나오는 만큼, 해외 한류팬부터 국제기구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으로 남북한 언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조 교수는 “국내외 학자, NGO부터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까지 북한 언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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