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 소속이던 공격형 미드필더 콜 파머(22·사진)는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2022~2023시즌 맨시티에서 고작 14경기 뛴 게 전부였고 선발 출전은 이 가운데 2경기에 그쳤다. 파머는 2023~2024시즌 기회를 찾아 첼시로 떠났고, 맨시티에서 펼치지 못했던 재능을 폭발시키며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파머가 2023~2024시즌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받았다고 9일 발표했다. 팬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이 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열린 잉글랜드 성인 경기 중 절반 이상을 뛴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03년 초대 수상자는 데이비드 베컴(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고, 지난 2년 동안은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파머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사카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첼시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2010년 애슐리 콜 이후 14년 만이다.
파머는 지난 시즌 EPL에서 22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득점 2위, 도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격포인트는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와 함께 공동 1위였다. 대표팀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한 파머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스페인과 결승전에서 잉글랜드의 1-2 패배 속에서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파머는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파머는 지난 29일 열린 브라이턴전에서 EPL 역사상 처음으로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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