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트렌드 노트/ 신예은 박현영 정석환 등/ 북스톤/ 1만8000원
라이프 트렌드 2025/ 김용섭/ 부키/ 1만9800원
“이제는 누구나 혼자라는 경험에 익숙하다. 그래서 반대급부로 ‘함께하다’라는 말이 특별하게 사용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함께하는 것이 더 이상 기본값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누군가와 같이하는 순간이 특별해지고, 따라서 누구와 함께할지가 신중하게 선택되었다. 즐거운 관계가 아니라면 함께하지 않는다.”
‘성장’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가 된 듯한 요즘, 사람들은 성장을 위해서 어떤 관계를 선택하는가.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느끼면서 정보와 지식을 얻는가. 그리고 개인은 어디에, 왜 돈을 쓰고 있는가. 빅데이터 분석기업 바이브컴퍼니는 ‘관계, 정보, 소비처’라는 세 가지 앵글이야말로 우리 사회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라며 세 가지 앵글과 소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트렌드 흐름과 이슈를 전망했다.
저자들은 먼저 새해의 주요 트렌드로 1년에 한두 번 이벤트를 갖고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상에서 여가와 여행성을 추구하는 ‘일상의 여가화’, 여가의 경우 단발성 체험을 넘어서 더욱 깊어지는 ‘여가의 레벨업’, 효율과 낭만을 동시에 추구하는 ‘길항의 가치관’ 세 가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의 변화가 새로운 트렌드 변화로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즉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제도의 변화, 구성원의 의식 변화 등에 따라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일의 변화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렇다면 더욱 분명해지고 있는 AI 시대에 현대인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무엇보다 좋은 질문을 하고, 대화를 잘하며, 좋은 선택을 한 뒤, 도전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AI를 활용해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원하는 결과물을 정확하게 요구하고 정교하게 질문하는 능력은 AI 시대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역량이 되었다. 또 AI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번 명령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 … AI 시대에는 AI와 대화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이는 곧 좋은 질문을 던지고, 좋은 답변 가운데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끊임없이 적용하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편 딱딱한 지표나 복잡한 통계를 나열하는 대신 일상 속 사례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새해 트렌드를 소개해온 김용섭의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는 12개의 새해 트렌드 이슈를 제시하면서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조용한 사람들의 조용한 욕망과 조용한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이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 달라졌고, AI 열풍이 불며 더 달라졌다. 내향적이고 조용한 사람도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창업가가 되고 리더가 된다. 사회생활에서도 더 이상 외향적인 사람들이 주도하지 않는다. 기술적 진화, 사회적 진화, 산업적 진화가 바꾸어놓은 일이다. 누구나 외향성과 내향성을 함께 가지지만 최근 들어 점점 내향성의 가치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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