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아시아 최초 해외법인 본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최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에 위치한 글로벌 금융클러스터(D-Space BIFC)에 입주할 기업으로, 글로벌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국내 현지법인 엔티코리아㈜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글로벌 금융기업 유치는 부산 금융 생태계의 다양화를 촉진하고, 핀테크 등 디지털금융과 융합한 파생금융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티코리아는 닌자트레이더 그룹이 100% 출자한 법인으로, 서울에서 금융당국의 선물중개업 인가를 위한 예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향후 금융당국의 인가 승인이 나면, 자본금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09년 해양과 파생금융 특화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부산시는 세계적인 해양물류도시의 강점을 기반으로 해양금융 인프라를 확장해 왔으나, 상대적으로 파생상품 관련 금융중심지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데 부족한 면이 많았다. 이번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부산 유치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부산이 파생상품은 물론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엔티코리아는 영업개시 후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중개에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 예정인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 개시에 맞춰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글로벌 투자자들을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정보기술(IT) 및 금융 관련 일자리 창출과 투자자·금융 전문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의 금융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지역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 시장 활성화와 함께 지역 금융생태계와의 협력사업 추진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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