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베트남·태국·일본 등 참가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갖고 ‘경제 외교’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통일에 대한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이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통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이번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에 있어 아세안 내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이 그간 많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의 긴밀한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다층적 분야에서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긴밀히 협력해나가자”며 “고속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같은 베트남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기회가 계속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팜 총리는 “얼마 전 태풍 ‘야기’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해 한국 정부가 200만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해 준 것이 양국의 유대와 우정을 잘 보여주는 증표”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최상의 상태에 있는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취임한 패통탄 친나왓 신임 태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 투자, 청정에너지를 비롯한 포괄적 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친나왓 총리는 태국의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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