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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고양이 ‘무슈샤’ 작가 토마 뷔유, 울산 2번 찾은 이유는?

입력 : 2024-10-14 13:07:42 수정 : 2024-10-14 13: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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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노란 고양이 그림 ‘무슈샤’ 작가인 토마 뷔유가 울산을 두 번이나 찾아 한 지방 전문대 벽에 고양이 그림을 그려 선물했다.

 

울산과학대는 세계적인 작가 토마뷔유가 지난 3월과 지난 달 12일 두 차례 학교를 방문해 무슈샤 벽화로 직접 재능기부를 했고, 최근 학교 벽이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토마뷔유는 지난 3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 전시의 사전 작업차 울산을 찾았다가 평소 인연이 있는 울산시·울산과학대·전시 기획사 관계자들의 초청으로 학교를 방문했다. 그러곤 청운국제관 2층 난관 벽에 가로 7.2m, 세로 1.3m 크기의 무슈샤를 2시간 동안 손수 그렸다. 당시 일정상 많은 시간을 쓸 수 없어 여백으로 남은 벽면이 못내 아쉬웠던 토마뷔유는 지난 달 울산을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 전시 등 행사 참석차 다시 찾은 기회에 두 번째 재능기부를 결정하고, 작품을 완성했다. 고래도시 울산을 의미하는 고래와 귀신고래 캐릭터 장생이 등이 더해졌다. 완성된 작품의 크기는 가로 17.1m, 세로 1.3m이다.

 

스위스 출신인 토마뷔유는 프랑스 에펠탑과 베트남·코소보 등 전쟁 상흔이 남아있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무슈샤를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서울 지하철 6호선 객차 내부 벽에도 무슈샤가 그려져 있다.

토마뷔유가 지난 9월 12일 울산과학대 청운관 벽에 그림을 남기고 있다. 울산과학대 제공

울산과학대 캠퍼스 1공학관 외벽에는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문화예술 부문 훈장을 받은 미국 출신 그라피티 작가 존원의 작품도 그려져 있다. 존원 역시 지난 6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 전시 참석차 울산을 찾았다가 기획사 등 지인의 초청으로 학교를 방문했다. 그에게 기획사 등 관계자들이 “울산에 작품을 하나 남기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존원이 재능기부를 승낙했다고 한다. 존원은 12시간가량 학교에 머물며 손수 외벽에 가로 7m, 세로 19m 그라피티를 그렸다. 그라피티에는 ‘Rock’(암벽) 같은 단어가 쓰여 있다.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천 암각화가 그라피티로 대표되는 어반아트(거리미술)의 시원(始原)이라는 데 착안해 그린 것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울산과학대 청운관 벽에 그려진 토마 뷔유의 노란 웃는 고양이 그림 ‘무슈샤’. 울산과학대 제공

울산과학대의 이들 벽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소문이 나면서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사람들이 벽화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면서 “벽화를 잘 보존해 학교의 ‘자랑’으로 계속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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