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첫해인 2023년, ‘챗GPT’ 열풍이 불었습니다. 누군가는 인공지능이 기자라는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합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자는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던 2023년 1월 ‘구룡마을 판자촌’ 화재 현장에서 잿더미를 뒤집어쓴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이태원 참사’ 뒤 텅빈 거리를 찾아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폭염 속에서 택배 노동자와 같이 땀을 흘리며 그들의 애환을 기록했습니다. 기계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기사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합니다. 당신이 길어 올린 작은 이야기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우리와 함께할 후배들을 기다립니다.
<27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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