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씨가 올해 중순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빚 규모만 23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월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접수된 이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넘겨받은 뒤 최근 사건을 불송치했다.
당시 이씨는 채무 상환 능력이 없는데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다. 다만 이후 9월 고소인은 이씨와 합의한 뒤 고소를 취하, 경찰은 해당 사건을 불송치했다.
앞서 이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0년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돈을 빌린 지인들을 향한 사과와 함께 꼭 빚을 갚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어 “죄송하다.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피해자는 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해 가수 영탁, 하성운, 개그맨 이수근 등 방송계 동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은 10억원이 넘고,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원이 넘는다는 SBS 보도도 전해졌다.
한편 이씨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고정 출연 중이던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에는 편집 없이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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