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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개인적으로 호남 오면 마음 애잔해… 할아버님 고향 영암이었다”

입력 : 2024-10-16 14:04:19 수정 : 2024-10-16 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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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KBC 광주방송에서 “교통 인프라도 빨리 설치됐다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선거를 떠나서 호남 지역에 오면 개인적으로 애잔한 마음이 있다”며 20여년 만에 출마한 자당 후보의 곡성군수 당선으로 국민의힘이 호남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바랐다.

 

나 의원은 10·16 재보선을 하루 앞둔 이날 KBC 광주방송 인터뷰에서 “마음 같아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쟁력 부분에서도 다른 후보보다 흠이 없다”며 “곡성 경제 발전에 굉장히 도움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공약도 좋다”고 덧붙였다. 곡성군수 보궐선거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와 이성로 무소속 후보의 4자 구도로 펼쳐진다.

 

앞서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심명섭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나왔던 것을 마지막으로 보수 정당은 곡성군수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당시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무소속 후보와의 3파전에서 심 후보 득표율은 3.70%로 극히 미미했다.

 

윤석열 정부가 호남 지역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돌아본 나 의원은 “호남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는데 그런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아쉽다고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호남 지자체와 일대일로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현안 해결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지난 9월 ‘호남동행 국회의원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야당 텃밭 공략을 위한 ‘서진 정책’ 중 하나인데, 나 의원은 전남 영암군을 자신의 ‘제2 지역구’로 두고 있다. 같은 당 김태호 의원이 곡성을, 서범수·이달희 의원이 영광을 제2 지역구로 둔다.

 

호남 지역에 오면 마음이 애잔하다는 나 의원의 발언은 “할아버님 고향이 영암이었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나왔다. 그는 “교통 인프라도 영남에 비해 조금 빨리 깔아졌으면 어땠을까(생각한다)”라며 “산업단지도 좀 더 많았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곡성 같은 곳은 전남에서도 동쪽인데 그쪽은 의료라든지 이런 부분도 굉장히 사각지대에 있다”며 “전체 인프라를 까는 데 있어서는 여당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그리고는 “저도 호남 동행위원으로 호남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한다”며 “열심히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본투표일인 16일 오후 1시 기준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15.9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전 6시 투표 시작 이후 전체 유권자 864만5180명 중 137만4794명이 투표했다. 여기에는 지난 11∼12일 실시된 사전투표분(투표율 8.98%)이 포함됐다.

 

선거구별로 보면 서울시교육감 보선 투표율은 14.88%를 기록 중이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은 34.4%, 인천 강화군수 보선 투표율은 47.7%다. 전남 곡성군수와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각각 56.0%, 60.6%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지는 4곳만 놓고 볼 경우 투표율은 42.32%로,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투표율보다 높다.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은 9.4%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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