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에도 여성예비군 소대가 창설돼 지역 방위에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
16일 육군 제35보병사단과 순창군에 따르면 전날 순창군민체육센터에서 ‘순창군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지역 방위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순창군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은 전북에서 9번째, 전국으로 치면 177번째다. 전북 지역 여성예비군은 2005년 5월 남원을 시작으로 전주, 정읍, 완주, 익산 등으로 꾸준히 확산됐다. 전국에서는 1989년 백령도에서 처음 창설했다.
순창군 여성예비군 소대는 20∼50대 여성 40명으로 꾸려졌으며, 직업군도 자영업자와 유치원 교사, 회사원 등으로 다양하다. 소대원들은 35사단, 소방 등과 연계해 예비군 훈련 체험을 포함한 임무 수행 능력 향상 교육을 거쳐 지역 방위에 일익을 담당할 예정이다.
순창군 여성예비군 신정이(57) 소대장은 “그동안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는데, 여성예비군 일원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어려움이 있더라도 여성예비군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여성예비군은 군과 경찰, 소방, 행정, 민간 등과 평시에는 재해·재난 구호와 지역 사회 봉사, 각종 실제 훈련 계도 활동 등에 참여하고 유사시에는 상황 전파, 기동 홍보, 피해 복구 지원 등 역할을 맡는다.
35사단은 순창군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로 지역 방위작전의 제한 요소를 보완하고 지역민 간 융화, 대군 신뢰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광석 35사단장은 “후방 지역 통합방위 작전에서 예비군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소대가 실질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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