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하 단기물 비중은 37%로 감소
외국인의 국고채 잔고에서 만기 10년이 넘는 장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어섰다. 한국 경제에 대한 신인도가 높아진 덕분인데, 특히 우리 국채가 내년 11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기로 결정된 데 따른 기대로 장기물 투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외국인의 국고채 잔고는 226조4478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만기 10년을 초과하는 장기물은 56조7771억원으로, 전체의 25.07%를 차지했다. 장기물 비중은 지난해 8월11일(20.02%) 처음 20%대로 올라선 뒤 11개월 만인 지난 7월18일(25.05%)에는 최초로 25%대를 돌파했다.
이에 비해 만기 3년 이하의 단기물 잔고는 지난 14일 기준 85조6793억원으로 전체의 37.83%였다. 지난해 8월 40.0~40.9%였던 단기물 비중은 지난 8월5일 36.54%까지 떨어졌다. 긴 관점에서 보면 장기물 비중이 커지면서 단기물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고 수출도 선방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영향”이라며 “WGBI 편입 후 장기물 금리가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들어온 자금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장기 투자 증가는 국내 투자자의 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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