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원인자 비용 부담’ 제안
경제성 등 검토 후 분담비율 산정
2025년 상반기 완료… 설계·발주 추진
춘천~청량리 50분대로 단축 전망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경기 가평·강원 춘천 연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가평군과 춘천시가 GTX-B 연장사업의 비용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는 ‘원인자 비용부담사업’으로 건의함에 따라 타당성 검증용역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가평·춘천 연장사업은 GTX-B 본선 종착역인 남양주 마석역에서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총 55.7㎞를 늘리는 사업이다. 이 구간도 본선의 개통 시점인 2030년 동시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앞서 1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GTX-B 연장 건설에 대한 후속 조치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GTX-B 노선을 가평, 춘천까지 연장해 강원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지금껏 없었던 초고속 광역 교통망이 인천을 출발점으로 구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가평군과 춘천시는 연장사업을 GTX-B 본선과 동시 개통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기도와 강원도도 우선 국토부의 타당성 검증을 받는 것에 동의하면서 지난달 ‘원인자 비용부담사업’으로 국토부에 해당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에 위탁해 약 9개월간의 타당성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인자 비용부담으로 실시하는 철도건설사업도 경제성이 확보돼야 사업시행이 가능하다.
검증은 가평군과 춘천시가 올해 자체 수행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다.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 기술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노선, 정차역, 운행 횟수를 정하게 된다. 비용규모 및 분담비율 등도 산정할 예정이다.
타당성 검증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가평군과 춘천시는 철도공단, 운영 기관과 사업 위수탁 협약을 맺고 설계·시공 및 차량 발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을 출발해 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역, 서울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상봉역을 지나 경기 남양주 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역까지 수도권 서남부와 동북부를 연결하는 82.8㎞ 길이의 노선이다. 이 노선이 춘천까지 연장되면 현재 1시간30분이 걸리는 춘천∼청량리역 구간이 5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GTX-B가 춘천까지 연장되면 가평과 춘천 지역 주민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GTX 역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거점에 우수한 인력과 새로운 투자수요를 유입해 경기 동부권과 강원권의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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