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 중 한 남성이 우승자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유로 난입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에 의하면, 사건은 전날인 13일 서북부 산시성 쉰이(旬邑)현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일어났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1위로 달린 케냐 선수가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질주를 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한 남성이 트랙에 난입해 나란히 달리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란 가운데, 관계자가 급히 달려가 남성을 제지했다. 다행히 1위 선수는 방해를 받지 않고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현지 당국은 난입한 남성이 이날 하프마라톤과 함께 열린 5km 경기 참가자로 하프마라톤 우승자와 함께 사진에 찍히고 싶어서 이런 소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또 남성은 현장에서 관계자들의 질책을 받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남성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격분했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다행이란 반응을 보이며 남성을 향한 분노의 댓글을 쏟아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전력으로 달리던 선수가 갑자기 방해를 받아서 리듬이 흐트러지면 위험할 수도 있다"며 "(남성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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