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소년들의 화장 연령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색조화장을 한 경우도 있었다. 피지 분비가 많은 청소년기 화장하면 여드름이나 피부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선 17일 천안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6월부터 4월간 충남 천안시 여성 청소년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화장 경험’ 설문 결과 응답자의 65%는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 등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절반인 54.8%는 중학교 입학 후에 색조화장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초등학교 때부터 색조화장을 시작했다는 응답자도 35.9%나 됐다.
화장하는 10대들은 또래들의 영향을 받아 화장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을 보면 친구를 따라서 혹은 친구의 권유로 색조화장을 시작한 청소년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도 ‘친구들이 다 하기 때문에’ 화장을 한다는 응답자가 20.6%였다.
청소년들의 화장품 주요 구매처는 드럭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이었지만, 관련 정보는 대부분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에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의 광고 등을 통해 유혹에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청소년들은 색조 화장품을 고를 때 색상을 주로 고려하고 있으며, 성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응답자 중 73.5%는 화장품 선택법, 보관법, 성분 확인법 등 화장품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즉 관련 지식이 부족한 것이다. 전문가는 이런 10대들의 화장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청소년들의 피부는 성인과 달리 피지분비가 많아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한 강남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어린 나이부터 화학물질로 이뤄진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를 자극해 피부손상이 일어나 30~40대때 피부 손상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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