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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대보그룹·풀무원·KR 과점

입력 : 2024-10-21 08:42:01 수정 : 2024-10-21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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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의원 “휴게소 운영자 간 공정한 경쟁 전제돼야”
대표적인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인 순두부찌개. 게티이미지뱅크

 

고속도로 휴게소 시장이 소수의 대기업에 의해 과점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189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중 36%가 상위 5개 기업집단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가장 많은 휴게소를 운영하는 기업은 대보그룹으로, 이 그룹은 계열사인 대보유통과 대보건설 등을 통해 총 26개의 임대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풀무원(14개), KR(12개), SPC(9개), 바이오시스(8개) 등이 있다. 

 

이처럼 상위 기업들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58개 업체 중에서 45개 업체가 2개 이상의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15개 업체는 5개 이상의 휴게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3년간 휴게시설 운영사업에 신규 진출한 업체가 단 2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중 한 곳은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의 자회사로, 4개의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 의원은 매년 이루어지는 휴게소 서비스 평가가 계약 연장 및 신규 입찰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구조로 인해 기존 업체들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는 우려를 낳다. 또한, 이러한 기업들은 도로공사 퇴직자를 임직원으로 고용하는 방식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윤 의원은 “국민의 편익을 위해서는 휴게소 운영자 간의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러한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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