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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보다 3배 강한 환각… 신종 마약 판매한 유흥주점 업주 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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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22 11:00:14 수정 : 2024-10-22 1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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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에서 두 종류 성분 나오는 신종마약

한 알에서 두 종류의 마약 성분이 나오는 신종마약을 판매‧유통한 유흥주점 업주 등이 해경에 덜미가 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한 해경은 남해안 일대 양식장 등지에 육체적 노동 강도가 높은 노동자들 사이에 신종마약이 은밀히 퍼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흥주점 업주와 여성 유흥접객원 등 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 송치,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업주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진주시 한 유흥주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엑스터시(MDMA)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상습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을 찾은 손님들로부터 사전에 마약 파티 등을 예약 받으면 도주 경로와 은닉 장소를 마련해 마약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알에서 두 가지 마약 성분이 나오는 신종마약.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또 유흥주점 주변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로 수시로 감시하며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고 은밀하게 범행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이 판매한 마약류는 필로폰보다 환각작용이 3배나 더 강하다고 알려진 엑스터시와 동물용 마취제 케타민 성분이 혼합된 알약 형태의 신종마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마약류를 개별로 투약하는 것보다 환각 상태의 유지시간은 짧지만 두 가지 마약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홍보하며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 가운데 육체적 노동 강도가 높은 해양 종사자 등을 상대로 현혹해 신종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신종마약 유통 경로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상인 통영해경 서장은 “해양 종사 외국인 등을 상대로 마약류를 상습 매매‧알선‧투약한 일당을 일망타진시켰다”면서 “이들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유통책을 비롯해 신종마약 제조 및 밀반입 등 범행에 관여한 대상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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