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앞으로 배춧값이 안정화돼 올해 김장비용은 평년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장관은 22일 오전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장배추 작황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평년 정도의 생육을 보여 가격도 그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금 가격은 내려가 절임배추 가격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추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지난달 중순 도매가격이 포기당 1만원까지 치솟아 ‘금배추’로 불렸으나 지난 18일엔 절반 수준인 4267원으로 떨어졌다.
송 장관은 “도매가 하락분은 이번주 후반 소매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다음주 정도 되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재료가 14개 정도인데 배추, 무 가격이 이달 하순부터 안정화되면 고추와 양파, 대파 등은 평년보다 싸기 때문에 올해는 평년 정도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폭염 영향으로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119.38)보다 0.2% 하락한 119.17(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농산물(5.7%)과 축산물(8.2%)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5.3% 높아져 125.81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세부 품목별로는 배추(61.0%)와 토마토(51.1%), 돼지고기(16.1%), 쇠고기(11.2%) 등이 전월 대비 크게 치솟았다. 양나경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9월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배추와 토마토 등 채소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도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최근 맥도날드 일부 햄버거에 토마토가 빠진 데 대해 “너무 더워 착과가 제대로 안 돼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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