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퇴직자부터 시행
대구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직 정년을 만 65세까지 연장한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미화 등 공무직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면서 물꼬를 튼 정년 연장 공론화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 정부부처로 확산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민간기업 및 국가·지방공무원 등 사회 전반의 정년 연장 논의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시행하는 정년 연장 대상은 공무직 근로자 412명이다. 이들은 시설물 관리원, 청소원, 현장 근로원, 상수도 검침원 등으로 일하고 있다. 시는 ‘대구시 공무직 근로자 관리 규정’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 상반기 퇴직자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출생 연도에 따라 1년 단위로, 단계적으로 정년이 연장된다. 내년에 60세가 되는 1965년생 근로자 정년은 61세까지 1년 더 연장되고, 2029년에는 모든 공무직 근로자 정년이 65세까지 늘어난다. 앞서 시는 7월부터 다자녀 가구 공무직 정년을 2년 연장한 바 있다.
홍준표 시장은 “정년 연장은 단순히 퇴직 연령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고령화와 국민연금 개시 연령에 따른 소득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정년 연장이라는 사회적 논의를 위한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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