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도 부족… 조속 증원해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 동결 등에 항의하며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23일 서울역 앞에서 조합원 4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은 임금 동결과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7월부터 사측과 8차례 임금교섭을 했으나 합의 타결에 실패했다”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2.5% 정액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기준이 기본급의 100%에서 80%로 축소돼 약 231억원의 임금이 체불됐다”며 “철도노동자에 대한 불이익이자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다음 달 서해선, 12월 동해선·중부내륙선 등 신규 노선 개통이 예정됐지만 외주화로 인해 실제 인력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정원 대비 부족한 현원이 800여명 수준”이라며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철도노조가 밝힌 쟁의행위찬반투표 찬성률은 76.2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들은 다음 달 전국 12개 지구별 총회를 거쳐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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