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와 ‘나 혼자만 레벨업’만한 효자상품이 없다. 게임업체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면에서 활짝 웃었다. 반면 ‘리니지’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엔씨소프트와 흥행 신작이 없는 카카오게임즈는 불황 타개책 마련에 회사의 사활을 걸어야 할 판이다.
24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주요 상장게임사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국내 상장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의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6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48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1.4% 증가, 순이익은 2329억원으로 10.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크래프톤은 올해 들어 대형 신작을 내놓고 있지 않음에도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분기 매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넷마블도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탈출,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의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698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1억원과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넷마블은 지난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가 전 세계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 줄어들 전망이다. 예상 매출은 3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 당기순이익은 295억원으로 33.1%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악화 원인으로는 주력 라인업인 ‘리니지’ 모바일 게임 매출 하락, 올 상반기 출시한 주요 신작의 흥행 부진이 꼽히고 있다.
올해 흥행 신작이 없는 카카오게임즈도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5% 하락한 26억원, 매출은 15.1% 줄어든 224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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