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포구이'를 배달시켰더니 가게 메뉴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어포과자'를 받았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내가 억지부리는 건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쥐포에 맥주 한잔하려고 주문했고 배달이 왔다"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메뉴 사진과 실제로 배달받은 '쥐포구이'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A씨는 "원래 배달 잘못 오거나 누락 돼도 가게에 전화해서 사장님이 '죄송하다' 한마디 하면 그냥 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배달 온 쥐포구이가) 납득이 안 돼서 가게에 전화를 걸어 '죄송한데 음식이 잘못 온 것 같다. 확인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런데 가게 측 B씨는 "원래 그렇게 나간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B씨는 심지어 "재료는 같다", "이 가격에 얼마나 좋은 퀄리티를 바라냐", "사진이 마음에 안 들면 바꾸면 되지 않냐" 등 말을 하면서 다짜고짜 화를 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배달 앱 측에서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그는 겪은 일을 그대로 적어 음식점 리뷰에 별점 1점과 함께 남겼으나, 해당 리뷰는 가게 측 요청으로 삭제됐다고 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3개에 6500원이라고 적힌 메뉴의 쥐포구이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모습이다.
그러나 A씨가 실제로 받은 음식은 '어포튀각', '어포스낵' 등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원재료가 쥐치어육인 쥐포구이와 달리 조미생선포, 연육 등을 이용해 만든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은 쥐치 말려서 구운 것 같고 실제 배달받은 음식은 갈아서 압축해서 만든 공산품 같다",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라", "쥐포가 아니라 과자네. 사기다", "새우튀김 시켰는데 새우깡이 왔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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