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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7.1% “국내 ESG 평가 신뢰 못 해”

입력 : 2024-10-25 06:00:00 수정 : 2024-10-25 02: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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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기업 108곳 의견 조사

“담당자 따라 평가 결과 달라져”
전문성·투명성 문제 지적 많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의 평가 업무 기준과 절차를 규정한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기업은 평가 결과에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 108곳의 ESG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 시행에 관한 기업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7.1%가 ‘국내 ESG 평가시장이 원활하게 기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내 ESG 평가 시장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물은 문항에도 ‘아니다’라고 답한 기업이 과반(52.4%)이었다.

제조업 A사 ESG 평가담당자는 “현재 하나의 회사가 동일한 ESG 평가기관에서 평가를 받아도 담당자가 달라지면 ESG 평가 결과도 달라지는 게 현실”이라며 “ESG 평가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해 평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뢰도가 낮은 이유로는 이해 상충이 첫 번째로 꼽힌다. 국내 ESG 평가기관은 컨설팅 업무까지 수행하는데, 이번 조사에서 ‘ESG 평가와 컨설팅 사업을 동시 수행해 이해 상충 관계가 발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 기업 71.3%가 ‘그렇다’고 답했다.

낮은 전문성과 평가의 투명성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기업들은 국내 ESG 평가시장 발전에 필요한 정책과제로 △ESG 평가기관의 전문성 강화(31.8%)를 가장 많이 택했으며 △ESG 평가기관 규율 강화를 통한 ESG 평가의 공정성·투명성 제고(25.0%) △ESG 평가기관 관련 법·제도화 도입(21.4%) 등이 뒤를 이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 경영팀장은 “기업들은 ESG 평가사의 낮은 신뢰성과 평가 대응 역량 부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ESG 평가시장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감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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