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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호 250억 인공 분수 추진 논란

입력 : 2024-10-25 06:00:00 수정 : 2024-10-25 03: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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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수질 개선 명목 설치 나서
지역사회 “생태계 악영향” 반발

강원 강릉시가 명승 제108호인 경포호수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인공분수 설치를 추진하자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강릉시는 250억원을 들여 경포호수에 길이 400m, 높이 150m인 수중폭기시설(인공분수·조감도)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인공분수를 통해 수중에 적정규모의 용존산소를 공급하면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동의서를 받고 있다.

시의 사업계획에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포호수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23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수는 6000년 역사를 지닌 생태계의 보고로 겨울 철새들의 주요 먹이터”라며 “한번 인공구조물이 설치되면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공분수의 수질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시민모임은 “시는 인공분수의 수질효과를 과대포장하고 있다”며 “인공분수가 설치되면 퇴적물이 분산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공개하지도 않고 진행 중인 주민동의서 작성을 즉각 중단하고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릉=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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