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가 전 세계 음악시장을 강타하면서 1980년대 인기가수 윤수일의 ‘아파트’가 역주행에 성공했다.
윤수일은 지난 23일 MBC 라디오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아파트’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윤수일은 “음악을 들어보니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이디어가 정말 번뜩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파트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을 아주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상황이 실감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윤수일이 작사·작곡하고 윤수일 밴드가 부른 ‘아파트’는 지난 1982년 6월 30일 ‘윤수일 밴드 2집’ 타이틀곡으로 첫 공개됐다. 1989년 3월에 발매된 윤수일의 ‘골든 힛트곡 모음집’ 타이틀곡 역시 ‘아파트’였다.
윤수일은 자신의 ‘아파트’만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로제의 아파트도 경쾌하고 중독성이 있지만 내 노래도 당시 10년 동안 노래방에서 애창곡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며 “이 쓸쓸한 노래를 ‘떼창’을 하고 응원할 때 빠지지 않는 점이 내 의도와는 다르지만 이 노래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24일 음악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윤수일 골든 힛트곡 모음집’ 타이틀곡 ‘아파트’는 지난 22일 데일리 감상자 수가 43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제의 ‘아파트’ 발매 하루 전인 17일과 비교하면 122%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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