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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끼어 못 먹겠는데”…김치 겉에 ‘하얀 물질’ 정체는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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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28 06:59:58 수정 : 2024-10-28 06: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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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박모씨는 김치냉장고에서 김치통을 꺼내 뚜껑을 여는 순간 깜짝 놀랐다. 배추김치 위에 곰팡이 같은 하얀 거품이 끼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김치를 버려야할지, 하얀 부분을 걷어내고 먹으면 되는지 고민에 빠졌다. 박씨는 “김치냉장고에 넣어둔 김치에 이상한 물질이 생겼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며 “인터넷을 통해 원인을 확인 한 후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박씨가 발견한 김치 겉면에서 종종 나타나는 하얀 물질이 곰팡이가 아닌 섭취가 가능한 ‘골마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른색 등의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26일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김치 겉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하얀 물질은 곰팡이가 아닌 골마지로 배추김치, 깍두기 등 발효식품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골마지가 생긴 김치는 점점 물러지고 군내가 발생한다. 김치에 곰팡이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기기도 하며 흰색 막을 이루기도 한다. 골마지는 간장, 된장, 술, 김치 등 물기가 있는 발효식품의 표면에 주로 나타는데, 하얀색이어서 곰팡이로 오해를 받는다. 한식뿐만 아니라 할라피뇨나 오이 피클에서 골마지가 발견된다고 한다.

 

김치 표면 ‘골마지’. 식품안전정보원 제공

골마지는 효모 덩어리다. 독성이 없어 골마지가 생긴 부분을 걷어내고 물로 씻은 뒤 조림, 찌개 등으로 조리하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다만 하얀색 골마지가 아닌 실 모양처럼 생긴 푸른색 등을 띠는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골마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김치를 보관할 때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도록 김치 표면을 비닐로 덮거나 국물에 잠기게 한 후 4도 이하로 보관하면 된다. 골마지는 김치 표면이 공기에 많이 노출되거나 저온보다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김치를 만들 때는 배추 등 원재료 세척에 주의를 기울이고 고춧가루, 젓갈 등도 깨끗하고 불순물이 없는지 확인한 후 사용한다. 골마지는 원료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세척이 덜 되었을 때 더 빨리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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