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다음 날 후회해선 안 돼” 강조
흑인교회 예배 참석 등 집토끼 단속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았다. 유세뿐만 아니라 흑인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흑인 표심 이탈을 막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여기에 있다”며 “트럼프 때문에 지난 10년간 미국 정치의 특징이 됐던 분열과 공포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다음 날 일어나서 오늘부터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일들에 대해 후회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필라델피아의 한 흑인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우리 자녀와 손주를 위해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 혼돈과 공포, 혐오의 나라인가. 아니면 자유, 정의와 연민의 나라인가”라고 호소했다. 최근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지지 이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는 예배 뒤 교회 인근 필라델피아 서부의 한 이발소를 방문해 흑인 남성들과 교육 분야에서 인종 대표성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이 걸린 이 이발소에서 펜실베이니아 지역방송과 인터뷰도 했다. 이후 흑인 역사 전문 서점을 찾았고, 푸에르토리코 식당도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8일에는 아랍계의 민주당 이탈 여부가 화두가 된 미시간에서 유세한다. 29일엔 ‘최후 변론’(closing argument)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백악관 앞 엘립스에서 진행하는데, 이곳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선동 연설을 한 상징적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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