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투석하며 이식 기다리던 60대, 장기기증해 3명에게 생명 나눔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2024-10-29 09:47:29 수정 : 2024-10-29 16:18: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장기간 힘들게 투석하며 이식을 기다리던 6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2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김정자(65) 씨가 간장과 좌우 폐장을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에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어 병원에 갔다가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이후 4시간씩 일주일에 3번의 힘든 투석을 시작했다.

올해 8월 30일에는 투석을 받고자 병원에서 대기하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급히 이동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 씨는 신장 투석을 하면서 많은 환자가 기증이라는 기적을 바라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을 직접 봐온 데다, 이미 가족과 함께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해뒀기에 곧바로 기증할 수 있었다.

김 씨의 남편은 "하늘에서 잘 쉬고 있어? 이 세상에서 고생 많이 했으니까 거기서는 편히 잘 쉬고. 사랑하고 보고 싶네"라고 하늘에 있는 아내에게 인사를 남겼다.

김 씨의 딸은 기증 수혜자에게 "병상에서 아픔으로 힘들었지만,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삶의 기회를 얻게 되셨으니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
  •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
  • 김성령 '오늘도 예쁨'
  • 이유영 '우아한 미소'
  • 혜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