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역대 최단기간 200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다. 지난해 11월 12일 2000만TEU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약 15일 정도 앞당긴 것으로, 개항 이래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9일 기준 부산항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20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일 단위로 환산하면, 매일 20피트(약 6m)짜리 6만6000개를 처리한 셈이다. 하루에 처리한 컨테이너를 일렬로 이으면, 길이만 400km에 달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연결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부산항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홍해사태 등으로 인한 물류 혼란과 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8년 연속 2000만TEU 이상 화물을 처리하며 글로벌 허브 항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왔다.
강준석 BPA 사장은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에도 불구하고 2000만TEU를 최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 제공으로 부산항이 글로벌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은 지난달까지 전년대비 5.4% 증가한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2315만TEU) 실적을 넘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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