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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운동앱 탓… 세계 지도자 동선 노출

입력 : 2024-10-30 06:00:00 수정 : 2024-10-29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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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록 공유과정서 위치 공개돼
바이든 머문 호텔 위치 알려지기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 사건 이후 정치인들에 대한 보안이 한층 강화됐지만, 이들을 보호하는 경호원들이 사용하는 운동 앱을 통해 위치를 손쉽게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르몽드는 자체 조사 결과 경호원들의 운동 앱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전 세계 지도자들의 일부 비공개 일정까지 확인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르몽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 이후에도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스트라바(Strava)’라는 운동 앱을 사용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스트라바는 러너 등이 자신의 운동 활동을 기록하고 커뮤니티에 이를 공유하는 앱이다. 운동 기록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위치가 노출될 수 있는 셈이다.

르몽드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호원 중에도 스트라바 사용자가 있었다. 실제로 르몽드가 운동 앱을 이용해 경호원들의 움직임을 추적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2021년 프랑스 항구도시이자 휴양지인 옹플뢰르에서 주말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시 여행은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르몽드는 비밀경호국 요원의 스트라바 프로필을 통해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고위급 회담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던 때 머물렀던 호텔 위치를 알아내기도 했다. 비밀경호국은 르몽드에 요원들이 보호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개인 시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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