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국정원)은 29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관련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포함한 북한군의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보고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국정원 청사에서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식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보고되었으며,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이를 전했다.
국정원은 김영복 부총참모장이 KN-23 미사일, 즉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관련하여 선발대 개념으로 먼저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총참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으로, 외신에서는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의 총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하여 “북한 파병군들이 러시아 쿠르스크로의 이동이 임박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정원은 “정확하게 '폭풍군단'이 전선에 얼마나 투입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확인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선발대가 장성단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여, 상황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번 파병군의 연령대가 주로 20대 초반으로, 일부는 10대 후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폭풍군단'이라는 이름으로 기본 전투 훈련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전투 능력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현대전의 특성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 파병군의 전투력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국정원은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이나 신문조를 파견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입장도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한 용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진행 여부, 규모, 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해외에서 전투를 치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군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안보에 필요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대해서는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측면이 첫 번째”라며, 북한 내부에서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의도적인 과장으로 분석했다.
또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 직원을 활용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국정원은 올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월 800달러(약 11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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