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가방서 ‘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부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던 금 20돈의 주인을 찾아줘 관할 구청 표창을 받게 됐다.

부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던 금 20돈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29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한 아파트에서 순찰하던 경비원 황규홍씨는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고동색 낡은 손가방을 발견했다. 당시 황씨는 폐기물 신고증이 안 붙은 채 버려진 가방에 눈길이 갔다고 한다.

황씨가 가방을 열어보니 가방엔 금 10돈 한 개와 5돈짜리 2개 등 금덩어리 3개가 들어있었다. 금 20돈은 시세로 약 973여만원(30일 기준)에 달한다. 

황씨는 처음엔 모조품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다가 가방 안에 있던 보증서가 마음에 걸려 쓰레기장으로 다시 돌아가 가방을 챙겼다고 한다. 

이후 황씨가 보증서에 적힌 거래소에 연락한 결과 진짜 금이 맞았고, 거래 날짜를 추적해 금괴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부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던 금 20돈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가방은 아픈 남편을 돌보는 60대 입주민 것으로 밝혀졌다. 가방에 금이 있던 걸 모르고 딸이 가방을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게시판에 “이런 분이 있어서 세상이 더욱 밝고 희망차다”, “이런 분이 아파트에 있어 기쁨이다” 등 경비원을 칭찬하는 글을 붙였다.

구청 측은 조만간 황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윤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