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 양성과 특성화 명품 교육으로 자리매김한 대구 조일고등학교가 중상위권 학생들을 끌어오기 위해 유치전에 나선다.
최근 고졸자들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군 등에 취업하는 사례가 늘면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학교 간 학생 유치전이 마치 대학가를 방불케 한다.
31일 학교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군부사관, 항공기계 군특부사관 등 총 153명 배출하는 등 고교 진학을 준비하는 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이 학교는 공군부사관과, 항공기계과를 중심으로 뷰티아트과, 컴퓨터디자인과, 소방안전과, 전자기계과 등을 운영 중이다.
2019년 신설한 공군부사관과는 올해 제250기 시험에서 29명이 최종 합격(누적 91명)하는 등 전국 고교 최다 합격자 배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체계적인 훈련과 실무 교육 덕분에 학생들은 공군, 육군, 해군, 특수전 사령부 등 다양한 군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항공기계과는 2020년 군특 기술부사관 과정을 운영해 지금까지 62명을 입대시키는 성과를 냈다. 조일고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군 특성화 교육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뷰티아트과는 미용 기초, 메이크업, 헤어미용, 네일아트 등 최신 미용 기술을 교육해 학생들이 다양한 뷰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뷰티아트과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 후 미용업계에서 즉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컴퓨터디자인과는 그래픽 디자인, 웹 디자인,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 IT(정보기술)와 디자인 기술을 결합한 교육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인 디지털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IT 업계가 요구하는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졸업 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소방안전과는 화재 예방과 안전 관리에 특화한 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이 소방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계명문화대학교 협약을 통해 기술사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방 관련 실습과 체계적인 이론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현장 대응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전자기계과는 산학 일체형 도제(직업교육) 학교 운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전자 및 기계 기술을 결합한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전자기기와 기계 설비의 원리와 구조를 배우며,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얻는다. 이를 통해 전자기계과 학생들은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능력을 갖춘다.
최상현 교장은 “부사관 양성뿐 아니라 다양한 특성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과 흥미를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진로를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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