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쇼핑 행사가 몰린 11월 대목을 맞아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유통기업 롯데와 신세계는 올 하반기 거대한 계열사 자원을 활용해 치열한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롯데쇼핑에선 수요 선점을 위해 쇼핑 대전이 본격 시작되는 11월에 며칠 앞서 동시다발적인 행사를 전개한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몰에서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슈퍼엘데이'(Super L.day)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총 70개 인기 브랜드를 10일간 매일 7개씩 중점적으로 프로모션한다.
그로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마트와 슈퍼는 31일부터 11월13일까지 맥스, 온라인 채널 롯데마트몰까지 함께하는 '땡큐절'을 준비했다. 평소보다 2배 넘는 품목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신세계는 올해 5회차를 맞은 그룹 통합 할인전 '쓱데이'를 역대 최대 규모·최장 기간으로 연다. 기간을 예년보다 앞당겨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3일 더 늘린 데다 18개 계열사가 총 1조9000억 원 규모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두 번의 주말을 포함시켜 마트·백화점·e커머스·호텔 등 전 영역에 걸쳐 특가 상품을 마련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지금까지 쓱데이를 통해 달성한 매출 3조8600억 원의 절반 수준인 1조9000억 원으로 잡을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내달 1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 전국 15개 모든 점포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같은 달 중순부터는 겨울 세일과 함께 블랙위크 등 특가 행사를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은 11월1일 하루 동안 퍼프데이를 진행해 크리스마스 트리 특가 라이브 행사를 비롯한 뷰티, 패션, 스포츠 등 연말 선물 상품 기획전을 연다. 현대홈쇼핑은 11월 한 달 간 홈쇼핑과 온라인몰 중심으로 매주 주말마다 할인 지원금을 추가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년 11월 정기적으로 연중 최대 행사를 개최하는 e커머스 업계도 G마켓과 11번가는 물론 알리익스프레스까지 가세해 할인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내달 1~10일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하는 G마켓은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할인쿠폰 등 마케팅 비용을 G마켓이 지원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11월 1~11일 진행하는 그랜드 십일절의 참여 브랜드 수를 전년 140곳에서 200곳으로 크게 늘리고 이전 3주간 평균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면 재조정을 요구하는 등 할인 강도를 더 높였다. '머니백' 프로모션을 부활시키고 적립 혜택을 강화한 신규 멤버십 서비스 '패밀리 플러스'도 선보인다.
올해 핼러윈데이 마케팅을 자제한 편의점 업계는 3대 대목으로 꼽히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11월 1일부터 캐릭터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CU는 내달 8일 네이버 쇼핑에서 '빼빼락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인기 캐릭터인 '리락쿠마'와의 단독 협업 상품 20여 종을, '몰티즈 앤 리트리버' 기획 상품 5종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GS25는 '빼스티벌'을 열어 자체 캐릭터 '무무씨'를 위주로 한 기획세트를, 세븐일레븐은 캐릭터 상품 100여 종을 준비 중이다. 이마트24는 마인드어데이 커버캣과 협업해 빼빼로 2종과 키링, 리유저블백으로 구성된 기획세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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