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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술파티 주장’ 2라운드… “영수증 확인” vs “변호인도 입회”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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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01 17:08:11 수정 : 2024-11-07 13: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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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쌍방울 법카서 연어요리 식당 결제내역 확인”
검찰 “이화영 주장, 입회 변호사에 확인해보라” 반박
당시 입회 변호사는 술·연어 부인…진실게임 다시 격화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의 ‘연어회를 곁들인 술 파티 회유’ 주장에 대해 “(이 전 부지사 측) 당시 변호사가 음주를 주장하는 시간대에 함께 입회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 측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술파티 회유를 주장했고, 전날 항소심 재판에선 쌍방울 법인카드에서 연어요리 식당의 결제내역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뉴시스

수원지검은 1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2023년 5월29일 오후 2시부터 9시10분까지 이화영, 김성태(전 쌍방울 그룹 회장), 방용철(쌍방울 부회장)에 대한 대질 조사가 진행됐고 당시 이화영 피고인의 변호인인 서모 변호사, 설모 변호사가 순차로 참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화영이 국회에서 주장한 음주 시간에는 설모 변호사가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 측은 당일 오후 6시30분에서 7시쯤부터 청사 내 술자리가 시작돼 오후 9시∼11시쯤까지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전날 열린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도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모 은행이 법원에 제출한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 거래내역과 관련해 “2023년 5월29일 오후 5시40분, 이화영이 지속해 지목했던 ○○연어(수원지검 인근 식당)에서 4만9100원을 결제한 내역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날은 김성태, 방용철, 이화영 3명이 수원지검 1313호(검사실)에 함께 있었다. 유추해봤을 때 해당 날짜에 술 파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수원지검 청사. 뉴스1

김 변호사는 “4만9100원 중 100원은 봉툿값으로 보인다. 음식을 포장 구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에 제출된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내역 중 문제의 ○○연어 가게에서 결제된 것은 2023년 5월29일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런 주장에 대해 “해당 식당은 봉툿값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변호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이 지목한 입회 변호인인 설모 변호사도 입회 자리에서 술과 연어요리를 본 적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주장하는 술파티 장소 메모. 이화영 전 부지사 측 제공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측에 800만불을 대납했다는 보고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이후 검찰과 김성태로부터 회유와 압박을 당했다며 창고방이나 진술녹화실에서 쌍방울 직원이 인근 식당에서 구매해 온 연어요리와 술을 마시며 입을 맞추는 ‘진술 세미나’가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다만, 술파티 시기에 대해선 애초 지난해 6월30일을 지목했다가 이후 6월28일에서 7월5일로 바뀌었다. 올해 4월에는 지난해 5∼6월 불상일로 특정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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