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한옥마을 경기전(사적 제339호) 내 어진박물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방문객을 맞이했다.
전주시는 1일 어진박물관 재개관식을 하고 시민과 관광객을 새롭게 맞았다.
어진박물관 재개관은 부족한 유물관 시설 증축과 정비를 위해 지난해 3월 휴관한 이후 1년8개월만이다.
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지하층에 모신 조선시대 여섯 왕의 초상화를 지상층으로 재배치해 유물의 격에 걸맞은 전시 환경을 조성했다. 태조어진실만 있던 지상층에 휴게실, 수유실 등을 신설하고 지하층에 위치했던 옛 어진실 공간은 교육·문화 행사와 대관 전시가 이뤄지는 열린마당으로 꾸몄다.
어진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태조어진(국보 317호) 등을 모신 곳으로, 태조 어진 전주 봉안(1410년) 600년을 맞은 2010년 44억원을 들여 경기전 정전 뒤편에 지하·지상 각각 1층(연면적 1193㎡) 규모로 건립했다.
한옥으로 지은 지상층에는 태조 어진을 봉안한 어진실을 갖췄고 콘크리트로 된 지하층은 새로 모사한 여섯 임금의 어진실과 1872년 태조 어진 봉안 시 사용한 신연(神輦) 등 가마실, 역사실, 기획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등으로 꾸몄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어진박물관을 통해 전주의 대표 문화유산을 좀 더 쉽게 접하고 조선왕실 문화를 깊이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어진박물관 재개관은 당초 올해 4월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내부 시설 정비 공사로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연간 38만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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