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해 수억원대 수퍼카를 들이 받은 사고를 냈다.
3일 안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인 2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입구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중앙선을 침범한 회색 아반떼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나와 좌회전 중이던 빨간색 람보르기니 차량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엔진룸이 있는 람보르기니 후측이 크게 파손됐고 아반떼 차량 역시 보닛이 찌그러지는 등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된 이 차량의 출고 가격은 약 3억8000만원이다. 중고 시장에서 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해 여성 운전자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며 얼굴을 감싸 쥐었다.
한 목격자 “아반떼 차량을 몰던 여성 운전자는 정차중이던 차량을 앞지르기 위해 중앙선을 넘었다가 사고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도로에는 배달용 탑차가 주정차돼 있었다는 게 목격자들 주장이다.
한편 중앙선 침범과 앞지르기 위반은 12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사고다.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민사상 책임 외에도 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 다만 판례에 따르면 편도 1차선 도로에서 공사나 불법주차된 차량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켜가야 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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