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바퀴 남기고 2위서 역전극 성공
충전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6·성남시청·사진)이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4∼2025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를 통해 복귀 후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한 최민정이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함을 알렸다.
최민정은 3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496으로 경기를 마쳐 산드라 펠제부르(1분30초632·네덜란드)와 커린 스토더드(1분30초779·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레이스 초반 선두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펠제부르에게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최민정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두 번째 직선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가 선두를 차지했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휴식 후 새 기술과 전술을 배우겠다며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불참을 선언했던 최민정은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두 번째 대회를 치르며 정상에 섰다.
이날 ISU는 소셜미디어(SNS)에 ‘여왕이 돌아왔다’며 최민정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김길리(20·성남시청)는 1분31초069로 5위에 올랐다. 같은 날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선 지난 시즌 챔피언 박지원(28·서울시청)이 2분17초653으로 4위를 기록했다.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24·성남시청), 노도희(29·화성시청)가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팀은 결승에서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하지만 경기 중 노도희가 왼손으로 중국 선수를 막아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메달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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