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과거 일본인 교사에게 차별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TV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추성훈은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추성훈은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14살때 차별받은 경험을 말했다. 근는 "나는 재일교포로 살고 있었고, '차별 있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학교 1학년 때 친구가 '1000원(100엔)을 빌려달라'고 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안 갚았다. 친구가 '돈 없다'고 했는데 주머니에 뭐가 있다. 잔돈 소리가 났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100엔이 잔돈이다. 잔돈 소리가 나서 100엔을 달라고 친구에게 말했다. 거기에서도 '돈이 없다'고 했다. 나도 머릿 속에서 하나 끊어져서 엄청 싸웠다"고 털어놨다.
추성훈은 "선생님도 많이 오고, 난리가 났다. 어머니까지 학교에 불려오셨다. 교실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그 친구 반 선생님이 나를 찾아왔다. 선생님이 '나 혼자서 체육관으로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관에 갔더니) 갑자기 선생님이 나를 막 때렸다. 얼굴 밑으로 몸쪽으로 다 때렸다"며 선생님이 때린 흔적이 보이지 않도록 얼굴만 피해서 구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문을 모른 채 선생님에게 맞았는데, 그 순간 그 사람이 '일본 사람 때리지마'라고 하더라. 맞으면서 그건 틀린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며 "일단 엄마와 같이 그 친구 집에 가서 사과했다. 집에 가는 길에 제가 다리를 절뚝이며 집에 가고 있었다. 엄마가 그걸 보고 '운동하다가 다쳤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내가 '아무것도 아니다'고 했다. 엄마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집에 가서 옷을 다 벗으라고 했다. 온몸에 피멍이 많이 들었다. 어머니가 눈치가 빨라서 구타 당한 일을 실토했다. 이런게 완전 차별이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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