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과 생필품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합니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행정복지센터 1층에는 큰 상점에서 볼 법한 냉장고와 물품 전시대 등이 자리한다.
입구에는 ‘사랑으로 함께하는 나눔공간 영동읍 행복냉장고’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
이곳에는 쌀과 통조림, 라면, 휴지 등 식료품과 생필품이 가격표도 없이 손님을 기다린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행복냉장고는 기부받거나 사업비로 물품을 사서 가격을 정해 1개월에 1가구당 2만원 내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하나”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조를 나눠 물품을 정리하는 등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읍 행복냉장고는 지난 6월 말 문을 열었다.
옛 민원인 대기실에 물품 전시대와 냉장고 2대, 냉동고 1대를 들여와 꾸몄다. 실질적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마을 이장 등의 추천을 받아 마을별 2명을 선정했다.
현재 33개 마을 66명이 지원받는다.
특히 선정된 대상자들에게 일방적인 물품 전달이 아니라 대상자가 직접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선택해서 가지고 갈 수 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마을 사정을 잘 아는 이장들의 추천으로 실질적 취약계층이 꼭 필요한 생필품 등을 챙겨 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사회단체를 비롯한 개인들까지 현금을 기부하거나 농산물, 먹거리, 생필품 등을 맡겼다. 지난달 31일에는 부용리에 있는 영동교회에서 쌀 120포를 전달해 이 중 40포를 행복냉장고에 기탁했다.
현재까지 영동읍 행복냉장고 혜택 누적 인원은 241명으로 기탁 금액은 1200만원이다.
박영덕 영동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행복냉장고에 물품을 맡겨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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