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복역하고 만기 출소한 뒤 칩거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최근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안 전 지사의 지지자 모임 ‘38선까지 안희정’ 관리자 A씨는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일 안 전 지사의 아들 안정균씨의 결혼식에 다녀왔다고 밝히며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A씨와 안 전 지사, 정균씨, 지지자가 함께 밝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오랜만에 지사님도 여사님도 환하게 웃으셨다. 보고 싶은 분들 다 보고 행복한 하루였다”며 “늘 그 자리에 계신 분들 항상 감사하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이듬해 2월까지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이후 지난 2022년 만기 출소해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하며 지지자와 종종 만남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1년 9월 민 여사와 ‘옥중 이혼’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고려대 83학번 운동권 동기로 만나 1989년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이혼했다.
출소 후 안 전 지사는 종종 지지자들과 가벼운 모임을 하거나 경전 필사를 한다는 소식은 전해졌으나 공식적인 외부 활동 소식은 전해진 바 없었다.
한편 김 씨는 안 전 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020년 7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과 2차 가해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다며 위자료와 치료비를 요구했다.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와 충남도가 공동으로 8347만 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지만 김 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 6월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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